MUSIC TALK

Radiohead - "No Surprises"

Carpet Rider 2025. 2. 14. 03:45
반응형

🎸 아티스트 소개: Radiohead

Radiohead는 1985년 영국에서 결성된 얼터너티브 록 밴드로, 실험적인 사운드와 철학적인 가사로 전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밴드다.

밴드 멤버는 다음과 같다.

  • Thom Yorke (보컬, 기타, 피아노)
  • Jonny Greenwood (기타, 키보드, 전자음악)
  • Ed O'Brien (기타, 백업 보컬)
  • Colin Greenwood (베이스)
  • Philip Selway (드럼)

1990년대 초반 Creep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지만, 이후 The Bends(1995)와 OK Computer(1997)를 통해 보다 실험적이고 예술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했다. 특히 OK Computer는 현대 사회의 소외와 불안, 기술 발전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담아, 1990년대 최고의 앨범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이후 Kid A(2000), Amnesiac(2001), In Rainbows(2007) 등 혁신적인 앨범들을 발표하며 록 음악의 한계를 끊임없이 확장했다.


🎵 곡 소개: "No Surprises"

*"No Surprises"*는 1997년 발매된 OK Computer 앨범에 수록된 곡으로, 아름답지만 슬픈 멜로디, 몽환적인 기타 톤, 그리고 고요한 절망을 담은 가사로 유명하다.

이 곡은 삶의 무기력함과 피로, 그리고 조용한 절망을 담고 있다. 제목 No Surprises는 "더 이상 놀라울 것도 없는 삶"을 의미하며, 현대 사회에서 개인들이 겪는 내면의 공허함과 지친 감정을 정적으로 표현한다.

Radiohead는 OK Computer에서 인간성과 현대 사회의 단절을 다루었는데, No Surprises는 평온한 죽음과 체념이라는 테마를 가장 조용하면서도 강렬하게 전달하는 곡이다.


 

*"No Surprises"*는 단순한 우울한 노래가 아니다. 가장 조용한 방식으로 가장 깊은 절망을 표현하는 곡이다.

  • 기타 연주가 자장가처럼 부드럽고 따뜻한 사운드를 내지만, 가사는 정반대로 무기력함과 깊은 체념을 담고 있다.
  • "A job that slowly kills you (천천히 너를 죽이는 직장)"이라는 가사에서 보듯이, 삶의 피로감과 무의미함이 반복적으로 드러난다.
  • 뮤직비디오의 연출과 맞물려, 이 곡은 현대인의 답답함, 탈출할 수 없는 현실, 그리고 체념 속의 평온을 완벽하게 표현한다.

Radiohead의 다른 곡들처럼 No Surprises 역시 단순한 감정이 아닌 복합적인 감정—고요한 절망과 슬픔 속에서 느껴지는 이상한 안도감을 전달한다.


📽️ 뮤직비디오 


"No Surprises"의 뮤직비디오는 극도로 단순하지만 강렬한 연출로 유명하다.
뮤직비디오는 원테이크(one-take)으로 촬영된 실험적인 방식으로 만들어졌으며, 보는 사람에게 극도의 긴장감과 불안함을 주는 동시에 묘한 평온함을 느끼게 한다.

영상 내내 Thom Yorke의 얼굴을 클로즈업한 상태에서, 천천히 물이 차오르는 장면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방식은 마치 한 사람이 현실에서 점점 고립되어 가는 과정을 강조하는 듯합니다. Yorke는 점점 숨을 쉬지 못하는 상태에 놓이지만, 표정 변화 없이 조용히 받아들이는 듯한 모습이 압도적인 분위기를 형성합니다.

가장 인상적인 순간은 얼굴이 완전히 물에 잠기는 순간, 노래가 멈춘다는 점입니다. 몇 초 동안 숨이 막힐 듯한 정적이 흐르고, 이후 물이 다시 빠집니다. 그리고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Yorke는 노래를 이어갑니다.

이 연출은 현대인이 느끼는 억압과 탈출 불가능한 상황, 그리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체념의 과정을 보여주는 듯해요.
그저 받아들이고, 다시 노래할 뿐.

 


가사 & 한국어 번역

[Verse 1]

A heart that's full up like a landfill
쓰레기장처럼 가득 찬 마음

A job that slowly kills you
천천히 너를 죽이는 직장

Bruises that won't heal
아물지 않는 상처들

You look so tired, unhappy
넌 너무 지쳐 보여, 행복하지 않아

Bring down the government
정부 따윈 무너뜨려

They don't, they don't speak for us
그들은, 그들은 우리를 대변하지 않아


[Chorus]

I'll take a quiet life
나는 조용한 삶을 원해

A handshake of carbon monoxide
일산화탄소와의 악수를

No alarms and no surprises
경보도, 놀라움도 없이

No alarms and no surprises
경보도, 놀라움도 없이

No alarms and no surprises
경보도, 놀라움도 없이


[Verse 2]

Silent, silent
조용히, 조용히

This is my final fit, my final bellyache
이건 나의 마지막 몸부림, 마지막 복통


[Chorus]

No alarms and no surprises
경보도, 놀라움도 없이

No alarms and no surprises
경보도, 놀라움도 없이

No alarms and no surprises, please
경보도, 놀라움도 제발 없이


[Outro]

Such a pretty house and such a pretty garden
참 예쁜 집, 참 예쁜 정원

No alarms and no surprises
경보도, 놀라움도 없이

No alarms and no surprises
경보도, 놀라움도 없이

No alarms and no surprises, please
경보도, 놀라움도 제발 없이


*"No Surprises"*는 Radiohead의 곡 중에서도 가장 단순한 멜로디 속에서 가장 깊은 감정을 전달하는 곡이다.

이 노래는 평온하지만, 그 안에는 삶의 피로, 무기력, 조용한 체념이 담겨 있다. 가사와 뮤직비디오는 답답한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과, 이미 모든 걸 받아들이고 체념한 상태를 동시에 담고 있다.

결국 No Surprises는 "나는 더 이상 놀라고 싶지 않아. 그냥 조용한 삶을 살고 싶어."라는 외침을 담은 곡이다. 그리고 이 말은 우리가 때때로 느끼는 지쳐버린 감정, 현실의 무게에 눌린 순간과도 연결된다.

묵직하지만 아름다운 이 곡은 가장 조용한 방식으로 가장 큰 울림을 주는 곡이라 할 수 있다.

반응형

'MUSIC TALK' 카테고리의 다른 글

Green Day - "Basket Case"  (1) 2025.02.14
우리는 왜 뮤직페스티벌을 가는가?  (1) 2023.12.31